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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일기91

수업 연구회에 대한 반추. 러프한 생각들입니다. #0. 어제 학교에서 1학기 평가회를 하던 중, 수업 연구회에 대한 말이 나왔다. - 외부 공개가 많아서 부담스럽고, 수업연구의 질이 떨어진다. 우리끼리 할 필요가 있다. - 시간이 길어서 지친다. 비슷비슷한 얘기들을 모두 다 얘기할 필요가 있는가? - 사전 협의회가 좋았다. 수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도가 내가 기억하는 것들. #1. 이 중 내 고민은 두 번째에 있다. "비슷비슷한 얘기". 사실 배움의 공동체 방식의 수업 연구회를 하면서, 교사가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아이들의 배움을 본다는게 대단히 큰 임팩트를 줬다. 그래서 벌써 몇 년째 그런 식의 연구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 이젠 좀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좀 나아가신 분들은 교사가 무엇을 해서, 아이의 배움이.. 2015. 7. 18.
2015년 1학기 수업 평가. #0. 학기가 끝나면 수업평가를 한다. 애들 평가는 수행과 시험으로 보지만, 내 평가는 설문지 밖에 없다. 전문가가 있어 누군가 이러쿵저러쿵 컨설팅을 해주면 좋겠지만, 학교 여건상 그럴 형편도 못되고, 아마 여건이 되도 그렇게 해줄 선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1. 한 학기의 수업을 한다는건 사실 다음과 같은 계획-실행-평가-개선의 한 사이클을 돌리는 작업이다. (그래서 교사에겐 방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방학에 그룹으로 모여서 워크샵을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반성을 하자면, 지금까지의 평가는 대부분 "실행"에 초점을 맞췄었다. 수업에서 협동이 이루어졌나요? 교사는 잘 들어줬나요? 등 주로 수업의 norm에 대한 질문을 많이 물어보았었는데, 그러다보니 이걸 개선 단계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고, 아.. 2015. 7. 11.
마르지 않는 펜(Brainstormin') #0. 일상이 바쁘다보니 내용이 깊은 포스팅은 영 못올리겠고. 이런 짤막짤막한 포스팅이나 올린다. #1. 핸드폰의 MP3를 종종 갈아치우는데도 몇 년째 플레이리스트의 상위권을 유지하는 노래가 있다. 가리온(2004), 마르지 않는 펜(Brainstormin') 분명히 요새 애들 랩하는 거에 비하면 단조롭다 싶은 인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계속 듣게 되는건, 가사가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에 와닿아서랄까. #2. [1절 MC Meta] 창조의 그늘 속에서 피어나는 피조물이 지고가는 시행착오와 고민의 모든 힘들었던 밤은 '계속해라!’ 소리치기 쉽진 않았었지 때론 펜을 놓고서 고개 숙인 적도 있었지 어둠 속 회개, 그 많은 고민들과 패배 해결하기가 힘든 인간의 작은 체계 고뇌하는 MC들의 베개는 항상 눌려.. 2015. 6. 2.
개정 교육과정 얘기. #0. 감정적인 글이고, 술 한 잔해서 더하다. 2015 수학과 교육과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아이들의 수학 공포를 경감시키기 위해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줄이라고 하는 시민단체의 의견과, 입에 쓰다고 해서 약 안먹이는거 아니듯이, 어렵다고 해서 가르칠 수학 안가르치면 안된다는 수학계의 의견과, 감축을 시키더라도 좀 앞뒤가 맞게 감축을 시켜야 하는데 그것조차 여의치 않아보이는 수학교육계의 의견 등이 있다. #1. 얼마전엔 공청회를 다녀왔는데,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프레임 안에서 우린 모두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누군가에게는 말하고 싶은데 그 창구를 찾지 못하는 것 같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 '입시지옥'이라는 말 앞에 수학의 아름다움, 국가.. 2015. 5. 12.
공개수업 지도안. #0. 순수하게 내가 만든 컨텐츠가 아니라서 블로그에 탑재하는데 부담이 좀 있지만, 다같이 좋은게 좋은거라는 취지에서 학교 공개수업 지도안 양식을 올립니다. (블로그 유입 중에 수업 참관록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길래 이런게 궁금한가해서...) 혹시 뭐 문제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1. 4월 22일날 했던 연구회 자료. 모둠 별로 참관인원을 할당준다는게 포인트다. 아이들의 배움에 집중해서 본다는 것에는 단계가 있는듯 하다. 완전 초기단계에는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어떻게 learning이 일어나는가를 관찰한다. 수업 관찰에 익숙치 않은 교사라면 그동안 보지 못하던 아이들의 세계를 본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2015. 5. 12.
도원결의 대화방(1) #0. 결성. 비오던 날, 교재연구하다가 못된 성격 탓에 같이 교재연구할 동료가 없는 세 사람이 카톡창을 열었다. 이후 나는 이 방을 '도원결의' 방 이라고 부른다. 대화내용들이 꽤나 재밌다(라고 난 생각하는데, 남들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다.--;). 꽤 진지한 내용들이 오가는데, 일단 오늘은 일부만 소개. ---------------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안형님님이 박동생님,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안형님] [오후 11:43] 빨리 안만들어줘서 내가만듦 [오선생] [오후 11:43] ㅋㅋㅋㅋ 아이고 형님... [오선생] [오후 11:44] 석준이가 반응이 없습니다 [안형님] [오후 11:44] 어허...[안형님] [오후 11:44] 호스트가[안형님] [오후 11:44.. 201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