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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일기92

뻘글(개학 때 까지 할 일) 요새 하는 생각들 종합 겸 마음도 다질 겸... #0. 개학이 연기되면서, 주변의 유능한 선생님들이 다들 온라인 클래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덩달아 나도 뭔가 애들한테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마음이 불안불안하다. 사실 불안불안까진 아닌데 간질간질한 뭐 그런거 있잖나. 그정도 기분이다(우리 학교 애들은 뭐 안시켜도 이미 스스로 달달 볶을 애들이라 크게 걱정이 안되는 것도 분명 원인이다). #1. 그런데 난 보수적인 인간이라 그런가 온라인, 라이브, 뭐 그런 접근이 썩 달갑지 않다. 고육지책으로 하는 일들이겠지만, 들이는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교육적 효과가 클 것 같지는 않다. 대학생들이면 모를까, 애들은 아직 애들이라 부대끼며 하는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뭐 교육적 효과고 나발이고.. 2020. 3. 24.
수업 관찰을 통해 만나기(2) 2. 수업을 보는 구체적인 방법 가. 관찰의 대상과 방법에 대해 우선은 수업에 들어가 학생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기 수업에서 유난히 잘 안 들어온다 싶은 녀석을 보아도 괜찮고, 딱 보기에 관상이 수상쩍은 녀석을 관찰하셔도 괜찮습니다. 관찰은 티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관찰자를 의식하면 애들이 안하던 짓을 하니까요. 교사에게 수업의 주도권이 있을 때에는 교실 뒤편에 가만히 서계시길 권합니다. 그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시고, 여유가 있을 땐 교실 전반을 둘러보기도 하면서요. 그러다가 수업의 주도권이 아이들에게, 즉 활동을 할 시간이 주어지면 그 아이의 뒤편으로 다가가시길 권합니다. 아이에게 말은 걸지 마세요. 관찰자가 교실에서 애들에게 말 걸고 참견하기 시작하면 수업이 원래의 모습을 잃기 .. 2018. 11. 28.
수업 관찰을 통해 만나기(1) #0. 학교 교육과정 TF에서 수업관찰과 연구회에 대한 인식을 좀 바꿔보고자 작성했던 글. 그러나 막상 들어가본 TF 분위기는 그런게 아니었고... 아무래도 짬될 것 같은 글인데, 써놓은게 아까우니까 포스팅.기억에 의존해 쓴 글이고, 참고문헌을 다시 찾아가며 쓰진 않았으니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수업 관찰을 통해 만나기 오국환 0. 들어가며 저는 수업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썩 즐겁진 않습니다. 교사로서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에게 보여줄 만큼 자랑스럽진 않은 것 같거든요. 하지만 한편으로 남의 수업은 좀 보고 싶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보고 좋은 건 베껴가고 싶거든요.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의 공.. 2018. 11. 28.
고3 수학 선생 2주차. #1. 나는 고3들에게 고급수학과 EBS수능특강을 가르치게 됐다. 처음하는 고등학교 수업인데다 과목도 영 특이한 것들이라 이런저런 고민이 있었다. 수능에도 안나오는 고급수학을 애들이 왜 들어야 하나? 특히 정시만 생각하는 애들은? 수특은 문제만 풀어주면 되나? 아니라면 뭘 더 할 수 있나? 입시 체제 안에서 내가 학원 강사들보다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적어도 학교 선생으로서 그네들과 다를 수 있는 방법은 뭔가? 등등등. #2. 고민해봐야 답은 없고, 그래서 일단 지금껏 배운대로 굴러보기로 했다. 교육과정 재구성과 배움중심, 학생중심, 뭐 그런거. #3. 고급수학은 1에서 벡터공간과 행렬, 연립방정식, 그래프이론을, 2에서 극형식/극좌표, 미방, 테일러정리, 적분의.. 2018. 3. 11.
2017년 5월 24일 공개수업(이차함수 도입) #0.5월 24일, 공개수업을 했다. 우리 학교는 아무튼 1년에 한 번은 공개수업을 해야 하고, 그 중 4번은 전교사가 참관을 해야 한다. 내가 했던 공개수업은 전교사가 참관하는 공개수업이었다(+ 관내에 공문 돌려서 구경오는 수업).단원은 이차함수 도입. 이차함수 포스팅에 올린 활동지 부분이다. 자세한 내용보단 대충 이랬다 중심의 기록. #1. 수업 전 작성했던 안내지/지도안의 일부. 고민은 대강 저랬다는 거다. 수업에 썼던 개인별-조별 활동지. 구성에 대한 설명은 이차함수 포스팅에서 했다. (A~G 그룹의 함수들은 보면 알겠지만, a,b,c 계수를 나름 체계적으로 조금씩 변형시킨 거다. 저렇게 체계적으로 제시해줘야 그 속에서 뭔가 패턴을 찾기 쉽다. 활동지의 첫 버전에선 저걸 섞어놨었는데, 수석선생님과.. 2017. 8. 4.
덕양중에서 배운 것 덕양에서 초임시기를 보낸만큼, 그동안 내가 배운 게 한 둘이겠냐만은.(사실 이 블로그 전체가 내 덕양에서의 기록 아닌가) 마침 교장선생님께서 돌아보는 글을 요청하셔서 짧게 쓴 글. 어디 남겨두면 좋겠다 싶어서...----------------------------------------------------------------------------------------------------------------------------------덕양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1. 최근 들어 “국환 샘 많이 착해졌다” “예전보다 부드러워졌다” 하는 말들을 제법 듣고 있다. 지금도 썩 착한 인간은 아닌 것 같은데 예전엔 도대체 얼마나 나쁜 놈이었길래(...) 그러나 싶다. 내 주변의 사회적 관계들은 대부분 .. 2017.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