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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활동지

비판적 수학교육: 마을 휠체어램프 지도 만들기(2학년 일차함수 수행평가)

by Oh 선생 2015. 10. 16.

#1. 


2015년 2학기 2학년 수행평가는 휠체어램프 지도 만들기다. 기울기 관련. 


몇 년간 해왔던 주젠데, 올해는 마을과 소재를 좀 결합해보고 싶었다. 






애들이 해야하는건

 - 휠체어램프의 기울기를 측정하여 A4용지 반쪽 짜리 카드를 만들어오고

 - 에세이를 쓰는거다. 


마을지도에 애들의 카드를 붙이는 작업은 애들이 에세이 쓰는 동안 내가 했다. 


애들을 직접 시키면 좋겠는데 애들 손이 곰손이고, 예시가 없어서 시키기가 좀 겁났다. 내년엔 샘플을 보여주고 직접 시킬거다.




#2. 결과물.




이런거다. 동네 마을 지도 주변에 애들이 만들어온 휠체어램프에 대한 카드를 붙이고, 위치를 선으로 표시했다. 







  


이 활동 이후, 애들에게 위에 제시된 에세이를 쓰게 했다. 












#3. 


Gutstein(2007)은 비판적 수학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지식을 3C로 


표현했다. Critical, Community, Classical. 비판적, 공동체적, 고전적. 


이중 고전적 지식은 수학에 대한 얘기다. 비판적 지식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과 주체의식을 갖는 것, 공동체적 지식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거나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 


이 활동은 공동체적 지식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에세이를 읽어보면 자기네 집 아파트의 휠체어램프가 규정에 맞아서 좋았다 라던가, 하는 말들이 좀 보인다. 


영 수학하기 싫어하던 녀석이, 학교 앞 초등학교의 휠체어램프를 측정한 뒤, 


"저거 휠체어램프 규정에 안맞아. 저거 뽀개버려야 해(?)"라는 둥의 말을 하는걸 보니 


나름대로 비판의식도 갖추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고, 삶과 정치는 역시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사라면 마땅히 아이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게 교과가 수학이라면 수학을 통해 그것을 전달하는 것 뿐이다. 


사실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마음의 수양이 되어, 인격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이건 좀 산신령 도닦는 소리같다. 


비판적 수학교육, 혹은 사회정의를 위한 수학교육은 그 간극을 좀 메꿔준다는 생각이 있다. 


자신의 현실을 수학의 렌즈로 바라보며, 지금까지와 다른 것을 보게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수학"교육" 아니겠나 싶다. 




참고문헌. 


Gutstein, E. (2007). Connecting community, critical, and classical knowledge in teaching mathematics for social justice. International perspectives on social justice in mathematics education1,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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