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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활동지

[3학년 7단원]원

by Oh 선생 2013. 9. 13.

#0. 3학년 마지막 단원이다. 활동지 공개도 한동안 이걸로 끝이다. 복직하기 전까진. 


원은 사실 어렵다. 학기 말에야 배우는거라 기억도 잘 안나고, 나도 중3 때 뭘 배웠는지 가물가물하고, 결국 이건 누가 먼저


공부했냐의 차이지, 선생이나 애들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원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경시대회스러운 정리에 


내가 익숙한 것도 아니고... 


여튼 도형파트이니 만큼,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해나갔다.


#1. 


이런건 이제 잘들 증명한다. 증명수업도 의외로 다들 좋아했었다. 게다가 저건 쉽기까지 하니까... 


증명수업은 정말 교실의 norm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오프닝에 나오는 아이의 이름이 현아인건, 저 당시에 트러블메이커가 나왔나 그래서 였을거다...(-ㅂ-ㅋ)

앞 장이랑 진행은 비슷하고, 평범하다. 보통 이렇게 3문제 풀기가 빠듯하다. 


저 축구골대 상황은 사실 다른 문제에서 나오는건데 좀 억지로 갖다 붙였다. 사실 어떤 짱구가 저런 상황에서 각을 유지하면서 


원운동을 하는 플레이를 하겠나. 직선으로 달려와서 한템포 빠르게 빵 하는거지. 다음에 만들땐 좀 다른 상황을 만들어야지 싶다.



이 활동지를 준비하며 새삼 오오! 했는데, 원주각 증명의 일부분이 외심 증명이랑 똑같더라. 그동안 원주각은 원주각, 외심은


외심으로 따로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연결이 되나 하고 되게 신기해했다. 이건 뭐 중학생도 아니고...-ㅅ-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얕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서 반성이 좀 됐다. 

이런 활동지는 그냥 연습이다. 원주각 개념이 중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니까...

증명이 어려울거라고 생각해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다. 사실 저런 케이스 나누기 증명은 애들에게 어렵다. 세 경우를 만들고


두 경우가 모순이니까 나머지 하나가 성립한다니. 이게 애들의 논리 체계에 적합한건가? 싶은데 또 그 외에 내가 직관적인


증명은 잘 못만들겠다. 문제다. -ㅅ-

좀 억지로 진도를 나간다는 느낌이 강한 활동지. 말이 많으면 활동지가 답답하다. 심플해야 하는데..

마지막 문제가 재미졌었다. 앞의 문제들은 일사천리로 쭉...해결하고 마지막 문제에 여러 놈들이 달라붙었다. 


좋은 문제가 있으면 어쩄든 수업은 재미지게 가는 것 같다. 교실의 담화를 고민하고 그러는건 또 나중의 문제고...



다른 파트에 비해 원은 다시봐도 내가 만들면서 후달렸구나, 싶다. 활동지가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게 그 증거다. 


여유있게 만들 수 있었다면, 좀 더 텅텅 빈 활동지가 나왔을텐데. 내년에 복직하면 좀 더 고민해야겠다. 




진단평가. 마지막 문제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아이디어는 어렵지 않은데, 얼마나 잘 쓰나를 보고 싶었다.



어쨌든 내가 2년반을 가르친 녀석들이라 애착이 좀 있다. 마지막 활동지에 글을 좀 길게 썼다. 


다시 봐도... 아마 다시 저렇게 쓸 것 같다.



활동지를 포스팅하면서, 복기하면서 글을 끄적끄적 거리다보니 1년 전 일인데 수업들이 의외로 온전히 생각이 난다. 


그때 이랬지, 그때 그놈 그랬었지... 하면서 생각하다보니 내가 애들한테 주고 싶었던 "수학시간의 긍정적인 경험",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수학 내용 하나"는 사실 내가 얻은 것 아닌가 싶다. 


짧은 교직기간에 밀도있게 교직생활을 했고, 적절한 시기에 한 해 쉬면서 다시 내공을 쌓고 있다. 


여러가지로 복받은 교사고 학생이니 만족하자고 생각 하는데, 그러면서도 애들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요새 대학원 생활도 자꾸 바쁘고 몸은 축축 처지는데, 다시 정신차리고 내 해놓은 말들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다.  

댓글6

  • titchmarsh 2014.11.10 00:01

    8번 학습지의 마지막 문제 답이 뭔가요?
    3개밖에 못찾겠습니다.
    답글

    • Oh 선생 2014.11.10 08:34 신고

      "원에 내접하는 사각형의 대각의 합은 180도"라는 성질과 "네 점이 한 원 위에 있을 조건"을 사용하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의 예시로는 점 E,O,D,C가 있고, 두 번째으 예시로는 점 E,F,B,C가 있습니다. 정답은 스스로 찾아보세요 :)

  • titchmarsh 2014.11.10 20:14

    아~!
    말씀해주신 성질을 이용하여
    첫번째의 경우는 E,O,D,C / F,O,D,B / E,O,F,A를 찾았고
    두번재의 경우는 E,F,B,C / A,B,D,E / A,F,D,C를 찾았습니다.

    또 있나요??^^
    없겠죠...
    답글

  • 2016.07.05 10:4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