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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

수학의 날 때 했던, 보물찾기.

by Oh 선생 2013.02.19

2012년 수학의 날은 과학의 날과 합쳐져서 수학-과학의 날로 진행됐다. 수학쪽에서 프로그램 몇 개, 과학쪽에서 프로그램 몇 개...

하는 식으로. 실질적으로는 과학의 날에 수학 행사를 몇 개 한 것 뿐이지만-_- 

이 포스팅은 그 날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보물찾기. 포스팅 한다한다 하다가 이제야 한다. 

아이들은 3명 1개조로, 20명 내외로 참여했던 것 같다. 조는 1-2-3학년이 같이 짜도록 유도했다. 


#1. 2학년 1반에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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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분은 지금부터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연속적으로 미션을 해결하게 됩니다.

2. 미션은 모두 수학에 관련된 것입니다.

3. 미션을 해결하다보면 다음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4. 미션을 해결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는 친구들은 미션의 답을 다른 조의 친구들에게 공개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5. 내가 미션을 해결하였다고 해서 다른 친구들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해도 안될 것입니다.

6. 첫 번째로 들어오는 조가 우승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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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번째 미션(2학년 1반 교실)

2학년 1반에는 하노이탑을 6개 정도 준비해뒀다. 애들은 문제를 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당연히 다음 장소는 분리수거장.

근데 이거 상당히 힘들어한다. 첫 장소를 떠나기가 왜이리 힘들던지...-_-


#3. 두 번째 미션(분리수거장)

위의 내용을 프린트해서 분리수거장 안쪽 벽면에 붙여뒀었다. 분리수거장에 도착해서도 문제가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해서 헤맨 

녀석들도 있고, 문제를 못풀어서 헤매는 녀석들도 있고... 문제는 1학년을 고려해서 집합~정수 범위에서만 냈다. 

정답은 LIBRAY. 이걸로 단어를 만들면 Library. 도서관. 


#4. 세 번째 미션(도서관)

이거 어렵다. 가우스는 1777년에 태어났고 오일러는 1707년에 태어났다. 그래서 답은 600이고, 청구번호는 예술분야다. 

600번대의 앞부분은 대부분 미술이다. 따라서 애들은 미술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학책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애들이 수학책을 뒤지고,

역사책을 뒤져서 가우스와 오일러를 찾아낸다. 기억을 얼마나 오래할지는 조금 미지수지만. 

청구번호의 개념도 없는 애들이 다수인데 어쨌든 도서관에는 그런 번호가 있다는 것 정도를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5. 네 번째 미션(미술실)

미술실에는 소마큐브를 6개 정도 배치해뒀었다. 여기서 애들은 일단 어디가 다음 미션 장소인지 찍고, 거기에 해당되는 열쇠를

만들어 그 교실에 가서, 맞으면 다음 미션으로 가고, 아니면 다른 교실을 찾아가야 하는 거다.  

여기에서 정답은 2번, 공룡이었다. 강아지나 공룡이나 사실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번 아니면 2번으로

답이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꽤 많은 조가 3번, 의자에 얽매여서 한참 동안 시간을 버리고 있었다.

안되면 포기하고 만들어 지는 곳 부터 확인해도 늦지 않았을 건데... 언뜻봐서는 완성이 될지 안될지를 모르니 그랬을게다.

여튼 애들은 동아리실로 이동한다. 

(원래 네 번째 미션은 미술실에서 작도를 하는 미션이었다. 그런데 1학년들은 작도를 아직 안배워서 생략했다)


#6. 다섯 번째 미션(동아리실)

이것이 다섯번째 미션. 흔한 강건너기 문제다. 하지만 꽤 어렵게 푼다...-_- 

- 정답

1. 식인종 둘이 건넌 후, 식인종 하나가 돌아온다.

2. 식인종 둘이 건넌 후, 식인종 하나가 돌아온다.

3. 관광객 둘이 건넌 후, 관광객 하나와 식인종 하나가 함께 돌아온다.

4. 관광객 둘이 건넌 후, 식인종 하나가 돌아온다.

5. 식인종 둘이 건넌 후, 아무나 하나 돌아온다.

6. 남은 둘이 함께 건너간다.

뭐 다양한 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정도만. 

 어쨌든 다 풀고나면 동아리 선생님이 마지막 미션을 주신다.


#7. 마지막 미션(오국환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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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Mission.

 (미션1의 답) + (미션2의 답의 글자 수) + (미션3의 답) + (미션4의 도형의 대각선의 수) = ?

 정답을 구한 모둠은 교내 어딘가에 숨어있을 오국환 선생님을 찾아서 정답을 이야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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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4는 중간에 수정된 관계로, 아마 문제에서 제외하고 답을 받았던 것 같다. 아무튼 정답을 구해서 

나한테 찾아오는거였다.

난 나랑 가장 관련있으면서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만한 곳, 도서관의 수학 도서들 옆에 짱박혀 있었다.

의외로 애들이 쉽게쉽게 찾아오더라(학교가 커야 어렵지...-_-)

여튼 그렇게 해서 수학의 날 보물찾기 미션은 끝. 1등은 남학생 3명이 있는 조가 됐다. 

소요시간은 약 2~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소마큐브의 역할이 컸다. 

잘 짱박아뒀다가 내년에 또 써먹을 아이디어인 것 같다. 


...별로 수학이랑 상관없는데 왜 수학의 날 보물찾기냐, 라고 물어보면 할말은 없다. 워낙 사실이라. 

애들이 작도를 좀 배우면 지도를 주고 전후방 교회법으로 학교를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구글에서 화전동 지도를 찍어서

동 단위로 보물찾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학교에 수학과용 나침반도 많고 하겠다... ㅋ

댓글2

  • 김미성 2013.04.11 14:29

    우와-
    선생님! 수학의날 행사 너무 재미지네요~~^^
    저도 이 자료좀 받아볼 수 있을까요? 아까 중3자료도 부탁드렸었는데..
    에고~~잘 공부하도록 할께요^^
    suyalover@hanmail.net 고맙습니당^-^
    답글

  • 2013.08.02 14:26

    비밀댓글입니다
    답글